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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감소'는 기본…차세대 고지혈증 신약 각축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중성지방 수치 74% 감소(플로자시란)#중성지방 수치 절반 감소(올레자르센)#LDL 콜레스테롤 수치 절반 이상 감소(레로달시베프)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세션(ACC.24)에서 차세대 이상지질혈증으로 꼽히는 신약 후보물질들의 면모가 공개됐다.중성지방 수치가 심하게 상승한 환자에서 플로자시란은 24주만에 중성지방 수치를 평균 74% 감소시켰으며, 올레자르센은 중성지방을 최대 53% 감소시켜 차세대 약제로 눈도장을 찍었다.현지시간 6일부터 8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세션(ACC.24)에서 플로자시란(Plozasiran)을 비롯한 주요 이상지질혈증 신약 임상 결과가 잇따라 공개됐다.혈액의 지질 측정은 보통 총 콜레스테롤을 비롯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일컬어지는 LDL 콜레스테롤(LDL-C),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HDL-C), 중성지방(TG)까지 4개 수치를 기준으로 삼는다.식사 후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될 때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하는데 150 mg/dL을 넘어서면 혈관에서 혈류를 방해하는 플라크를 형성, 동맥경화, 심장마비,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플로자시란은 중성지방 배출을 억제하는 간세포 단백질 ApoC3의 생성을 감소시켜 간에서의 중성지방 및 기타 지방 제거를 원활히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ApoC3 타깃 플로자시란, 올레자르센 '자웅'SHASTA-2 임상시험은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지질 강하 치료제에 대한 병용요법으로써 플로자시란 2회 투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신약후보물질 올레자르센 임상 결과. 50mg 용량은 중성지방 수치를 49% 감소시켰고, 80mg 용량은 53% 감소시켯다.평균 중성지방 900 mg/dL을 넘으면서 당뇨병, 심혈관질환 이력, 높은 체질량 지수 등의 세 가지 위험 요소를 가진 229명의 환자를 플로자시란(10, 25, 50mg) 투약군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할당했다.주요 평가변수는 투약 후 24주까지의 중성지방 수치의 백분율 변화로, 2차 평가변수는 투약 24주차부터 4주 간격으로 총 48주까지 ApoC3의 백분율 변화로 살폈다.분석 결과 24주차에 플로자시란 투약군의 중성지방 수치는 평균 74%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17% 감소했다.48주에 가장 높은 용량의 플로자시란을 투여받은 환자의 평균 감소율은 58%였으며 위약 그룹의 경우 7%였다.ApoC3 수치는 투약 24주째에 위약 그룹이 1%, 플로자시란 투약군이 78%였고 48주째는 최고 용량 플로자시란 투약군이 평균 48% 감소한 반면 위약군의 ApoC3 수치는 4% 증가했다.임상 연구자인 몬트리올 의대 다니엘 가우데 교수는 "플로자시란이 심각하게 높아진 중성지방 수치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낮추고 췌장염 발병 위험을 줄이거나 없애는 약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더 많은 인종, 소수 민족을 포함하는 더 큰 규모의 3상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신약후보물질 올레자르센(Olezarsen)도 플로자시란과 비슷하게 간세포 단백질 ApoC3를 타깃으로 했다.BRIDGE-TIMI 임상시험은 표준 치료를 받고 있던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한 환자에 올레자르센 2회 투여 시 중성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설계됐다.평균 242 mg/dL 수치의 중성지방 및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총 154명을 4주 간격으로 49주째까지 50mg 또는 80mg의 올레자르센 또는 위약을 주사받도록 무작위 할당했다.주요 평가변수는 6개월 후 중성지방 수치의 백분율 변화로, 2차 평가변수는 12개월 시점의 중성지방 수치의 백분율 변화 및 비 HDL 콜레스테롤 및 다른 지질 운반 단백질인 아포지단백 B(apoB)의 백분율 변화였다.임상 결과 올레자르센 50mg 용량은 중성지방 수치를 49% 감소시켰고, 80mg 용량은 53% 감소시켰다.50mg 용량  투약군의 apoC3 수치는 평균 64% 감소했고 80mg 용량 투약군은 평균 74% 감소했다.apoB 수치는 두 용량 모두에서 약 18% 감소했고 지질 수치의 감소는 12개월 동안 유지됐다.임상 연구자인 브리검 여성병원 브라이언 버그마크 교수는 "높은 중성지방을 수치를 줄이는 것은 의료에서의 미충족 수요"라며 "이번 임상을 통해 매우 고무적인 중성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한달에 한번 주사…편의성 높인 PCSK9 억제제 레로달시베프 한편 PSCK9 억제제 계열의 레로달시베프(Lerodalcibep)는 간에서 혈중 LDL-C 수용체를 분해하는 PCSK9 단백질을 억제,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기전이다.앞서 에볼로쿠맙과 같은 PSCK9 억제제가 상용화된 바 있지만 2주에 한번 간격으로 피하주사가 필요한 반면 레로달시베프는 한달에 한번 간격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LIBerate-HR 임상시험은 11개국에서 평균 연령이 64.5세인 922명의 환자를 등록했다.이 중 52%는 아직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뇌졸중 위험이 높거나 매우 높았고 모집단의 평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16 mg/dL로 환자의 84%가 스타틴을, 17%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는 상태였다.환자의 25%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고 10%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을 가지고 있었다.환자는 2/3은 표준치료에 더해 월 300mg(1.2mL)의 레로달시베프 피하주사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1/3은 표준치료에 위약을 투여받았다.주요 평가변수는 투약 후 1년까지 LDL 콜레스테롤 수준의 백분율 변화, 2차 평가변수는 안전성, 심혈관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지질 수준의 변화 등이 포함됐다.임상 결과 레로달시베프 투약군의 LDL 콜레스테롤의 평균 백분율 감소율은 56%(52주차)에서 63%(50주차와 52주차의 평균)를 달성, 투약군 90% 이상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0% 이상 감소시켰다.이어 LDL 콜레스테롤을 혈류를 통해 운반하는 단백질인 apoB 수치는 평균 43%, 심혈관 위험에 기여하는 또 다른 나쁜 콜레스테롤인 지단백(a) 수치는 33% 하락했다.주 연구자인 요하네스버그 위트워터스랜드 대학의 에릭 클루그 교수는 "레로달시베프 투약군은 52주 동안 지속적인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90% 이상의 환자가 50% 이상의 LDL 콜레스테롤 감소치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2024-04-09 05:30:00학술

좋은 콜레스테롤 HDL, 뼈 건강에는 부정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혈관 건강에 좋은 콜레스테롤 HDL-C(고밀도 지단백, high-density lipoprotein)가 뼈 건강에는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심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HDL-C 수치가 높은 편이 좋지만 뼈 건강을 위해선 적절한 타협점(trade-off)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호주 멜버른의대 술타나 모니라 후세인 등 연구진이 진행한 혈장 HDL-C 수치와 골절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8일 게재됐다(doi:10.1001/jamacardio.2022.5124).자료사진선행 연구에서 높은 HDL-C 수치는 뼈의 생성 역할을 하는 조골세포의 수와 기능을 감소시켜 골밀도를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연구진은 해당 연구가 전임상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에서 비슷한 경향이 관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스피린의 이중맹검, 무작위화, 위약 대조 대규모 임상시험인 ASPREE를 하위 분석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심혈관 질환, 치매, 신체적 장애 및 생명 위협 만성질환이 없는 70세 이상 참가자 1만 6262명을 대상으로 한 이 코호트 연구에서 4년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1659명이 최소 1회의 골절을 경험했다.711개의 최소 외상골절과 948개의 기타 외상골절이 포함됐으며, 주로 계단, 사다리 또는 의자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변수 등을 조정한 결과 HDL-C 수치가 1-SD 증가할 때마다 골절 위험은 14%씩 높아졌고(HR 1.14), 성별로 계층화했을 때도 결과는 비슷했지만 비 HDL-C 수치와 골절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특히 HDL-C 수치의 최고 5분위인 평균 89mg/dL에서 골절률이 높았다. 5분위로 분석했을 때, HDL-C 최저치 대비 최대치 참가자의 골절 위험은 33% 높았다(HR 1.33).연구진은 "이 연구는 HDL-C 수치가 높을수록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 연관성은 골절에 대한 일반적인 위험 요소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작용했다"고 결론내렸다.
2023-01-25 12:04:25학술

심부전학회에 필요한 건? 'less is more'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에 대해 아세요?" 대다수는 심부전에 대해 들어봤다 답할 것이다. 실제로 최근 대한심부전학회의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 84%의 응답자가 심부전을 안다고 답했다. 문제는 들어본 것과 실제 아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심부전에 대해 알지만 정작 얼마나 치명적(중등도)인지 묻는 질문에는 25%만이 제대로 답했다. 사실 대다수 국민이 심부전에 대해 들어만 봤을 뿐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른다는 뜻이다.심부전의 2년 사망률은 20%로 폐암과 맞먹는다. 5년 사망률은 50~60%로 껑충 뛴다. 암에 걸렸다고 하면 펄쩍 뛰는 것과 달리 심부전에는 무덤덤한 이유는 따로 있다. 단어가 가진 애매모호한 이미지 때문이다.질환 인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캠페인이나 환자 강연과 같은 학회의 홍보 업무에도 약발이 받지 않는 건 그만큼 직관성이 떨어지는 질환명이 한몫한다. 심+부전에서 부전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중에겐 심장애나 심질환이라는 단어가 보다 직접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학회는 현행 일반질환군에 속한 심부전의 중증도 분류 체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환자들, 대중이 움직이는 것만큼 효과적인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5년 내 절반이 사망하는 그 치명률은 안다면 대중들이 먼저 나서 심부전을 중증 상병에 포함시켜 달라 요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보다 직관적인 질환명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비슷한 고민을 최근 개최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학술대회에서도 봤다. 당뇨병, 고혈압과 달리 이상지질혈증의 관리는 말 그대로 구멍이 나 있다. 20년간 유병률이 지속 증가하면서 그간 질환 인지율 제고에 노력했던 학회는 머쓱한 상황이 됐다.학회 관계자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단어가 길기도 하고 일반 대중은 뭔 말인지 모른다"며 "병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데 이상지질혈증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구분하자는 취지로 고지혈증 대신 이상지질혈증을 대체 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그 변화가 인식률 제고에 기여했는지는 평가가 필요하다. 애매한 조현병이라는 명칭 개정도 마찬가지. 좋은 취지(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명칭 개정 공모전과 같은 이벤트는 좋은 기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보다 적합한 질환명을 찾을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적어도 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재차 환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덜어내는 행위다. 20세기 대표 건축가인 미스 반 데어 로에는 건축의 핵심으로'Less is More'를 언급했다. 모두 담으려고 했다간 모두 놓친다. 유행어로 번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덕목이 때론 직관을 위해 필요하다.공교롭게도 위에 언급한 심부전학회와 지질동맥경화학회는 심장/내분비 계열이다. 심장/내분비학계에는 LDL 콜레스테롤을 최대한 낮출수록 좋다는 'The Lower, The Better'가 상식이 됐다. 이번엔 'The Lesser, The Better' 차례다.
2022-09-19 05:00:00오피니언

헬스코박터 제균 치료 여성 좋은 콜레스테롤 상승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여성의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왼쪽부터 김나영 교수, 박재형 전문의.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제1저자 박재형 소화기내가 전문의)은 27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or pylori)를 제거하는 제균 치료가 여성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콜레스테롤은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3가지로 나뉜다. 이 중 HDL 콜레스테롤은 과다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고 혈관에 쌓인 플라크(침전물)를 청소해주는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제균 치료를 받은 1521명 환자의 대사 인자를 2개월, 1년, 3년, 5년 단위로 추적 관찰하고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 중 여성의 경우 치료 1년 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06mg/dl(±8.55) 증가했으며, 이는 여성 비제균 환자 그룹에서 1년 후 5.78mg/dl(±9.22)가 감소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반면, 남성에서는 유의미한 H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제균 1년 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헬리코박터 제균 이후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되며 체중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긍정적인 효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최근 헬리코박터균이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의 생산과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대사 인자가 개선됐다는 사실을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입증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또한 제균 치료 이후 대사 인자의 개선 효과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도 임상적 성과이다.김나영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헬리코박터 검사 및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를 바탕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을 추가적으로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영문학술지 '거트 앤드 리버'(Gut and Liver)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07-27 11:51:31학술

좋은 콜레스테롤 기능 활발하면 심혈관 위험도 낮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기능이 좋은 사람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도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팀(심장내과, 이선화 강사)은 좋은 콜레스테롤 생성 기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가 지난 3월초 미국심장협회가 발간하는 공식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그동안 HDL 수치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미래의 심혈관 위험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외국 연구를 중심으로 △HDL 수치 △관련 유전자 △HDL 수치를 높이는 약제 사용 등이 심혈관 위험도와 유의한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단순한 수치보다 HDL이 혈관세포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유출하는 기능(콜레스테롤 유출능)과 이 유출된 콜레스테롤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콜레스테롤 역수송)이 활발하면, 심혈관 위험도가 낮다는 것이 새롭게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HDL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다. 연구대상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에 방문한 환자 중 관상동맥이 만성적으로 완전히 막힌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HDL 기능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을 측정하고, 이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된 환자군 △새 혈관 생성이 없거나, 빈약하게 생성된 환자군으로 나눠 HDL 기능의 차이를 비교했다. 또, 통계학적으로 다른 임상적 특성을 보정해도 관련성이 유지되는지, 새 혈관 생성에 미치는 다른 요인이 있는지도 확인했다. 연구결과, 새로운 혈관 생성이 좋은 환자군은 HDL 기능 수치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이 22.0%로, 대조군(20.2%)보다 높았다.(p=0.009) 혼란변수를 보정한 분석에서는 △나이가 젊을수록 △HDL 기능이 좋을수록, 새로운 혈관의 생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편차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콜레스테롤 유출능이 1-표준편차 높을 때, 새로운 혈관의 생성이 51%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학 교수는 "HDL 기능이 활발한 환자에서 새 혈관 상태가 좋다는 것은 HDL이 새 혈관 형성을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심혈관을 보호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 의미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에서는 HDL의 특정 기능이 체내 작용을 통해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특히 세포나 동물연구를 넘어 처음으로 인체 샘플에서도 증명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21-03-11 11:03:55학술

상쾌한 봄날, ‘자전거타기‘로 건강을 지키자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임종엽 대전을지대 교수 |메디칼타임즈=임종엽 교수] 싱그러운 봄의 기운이 한창이다. 따뜻해진 날씨와 더불어 우리의 몸도 점점 깨어나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년과 다르게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있다 보니 혼자 즐길 수 있는 자전거 타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화창한 봄 날씨는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즐기기에 제격이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며 건강하게 즐기는 것도 중요한만큼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신체건강부터 정신건강까지.. 단점 없는 자전거 타기 자전거 타기는 달리기나, 걷기 등에 비해 지루함은 덜하면서 즐겁게 심폐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이다.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동맥경화와 같은 신체적 장애를 예방해 준다. 또한 호흡기, 소화기, 그리고 신경계통 기능도 향상시켜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체중에 별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체력에 알맞게 운동의 힘과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 운동은 근력, 특히 하체근력을 발달시킨다. 페달을 돌리는 하체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 이완되기 때문에 근섬유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증가해 근육의 굵기가 굵어져 글리코겐 등 많은 에너지원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자전거는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운동으로도 적합하다. 고혈압, 당뇨가 있다면 자전거를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자전거 타기는 신체 내에 지방을 형성하는 콜레스테롤 중 LDL수치(나쁜 콜레스테롤)를 줄여주고 HDL수치(좋은 콜레스테롤)는 늘린다. 자전거 타기는 이러한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증진 운동으로 남녀노소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이다. 단,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감염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야외에서의 운동은 실내운동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낮을 수 있겠지만 특수한 상황인 만큼 항상 조심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당분간 혼자 라이딩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샤워를 해 개인위생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한다. 올바른 자세 유지와 준비 운동으로 부상 예방 자전거와 같이 몸을 기대거나 기구에 의지하지 않는 운동은 자세가 틀어지면 부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엉덩이나 꽁무니뼈 등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페달을 밟는 발 위치가 나쁘거나 고르지 않으면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 안장이 높으면 무릎 뒤쪽이나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올 수 있고, 안장이 낮으면 무릎 앞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신발은 바닥이 딱딱하고 골고루 힘을 분산할 수 있는 것이 좋으며 안장의 높이를 개인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안장은 앉았을 때 편안한 자세가 되도록 키에 맞추고, 페달이 가장 아래쪽에 있을 때 무릎 굴곡이 25~30도가 가장 적당하다. 자전거 운동 시 부상을 당하는 경우는 대부분 넘어지거나 충돌할 때 일어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헬멧을 착용하고 피부의 심한 찰과상을 피하기 위해서 통풍이 잘되면서 팔과 다리를 노출시키지 않은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전거 타기는 과격한 운동은 아니지만 근육이 원활하게 움직이고 무리가 오지 않도록 출발 전 준비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준비운동은 가벼운 맨손 체조 정도면 되는데, 준비운동을 해주면 근육 속의 글리코겐이 먼저 소진되어 자전거 탈 때 지방이 더 빨리 소모된다. 윗몸일으키기나 반듯하게 누워 두 다리를 모으고 쭉 편 상태에서 바닥으로부터 15cm 들어 올리고 위아래로 들었다 내리는 운동,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서서 양손에 덤벨을 들고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 등이 효과적이다. 자전거 타기는 면역력을 높이고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등 단점이 없는 이상적인 운동 중 하나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점차 운동시간을 늘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탄다면 근력 유지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21-03-09 11:52:53학술

장기간 인슐린 치료 심혈관 사건 늘린다? "NO"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오랜시간 논란이 돼온 '기저 인슐린' 치료제의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비교분석한 최신 분석결과가 나왔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해당 조사에서는, 지질 수치 변화에 가장 긍정적인 혜택을 나타내는 약제로 'GLP-1 작용제'를 꼽은 것도 주목할 부분이지만 기저 인슐린 치료도 현행 메트포르민이나 설포닐우레아, TZD, DPP-4 억제제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한 것이다. 특히, 기저 인슐린의 경우에는 혈중 중성지방 개선에는 가장 우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기저 인슐린 치료와 기타 혈당강하제들의 지질 프로파일 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한 첫 메타분석 결과가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9월30일자에 게재됐다(J Clin Endocrinol Metab. 2020;105(7):2464-2474). 해당 최신 분석 결과는, 비인슐린 제제들과 기저 인슐린의 지질 개선효과를 비교 평가한 첫 번째 메타분석 데이터로 상당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통상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지질 프로파일은 심혈관 위험도를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소실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발생하는 질병 특성과도 관련이 깊다. 결과적으로 해당 환자들의 약 20% 수준에서는 인슐린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이유도 여기서 나온다. 지난 십수년간 인슐린 치료는, 일부 연구들에서 혈중 지방 농도가 비정상적이고 동맥혈관내 지방이 점점 쌓이는 죽종형성(atherogenesis)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인한 심혈관 사건 발생을 늘릴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온 상황. 비록 인슐린 글라진의 대표적 임상연구인 'ORIGIN 연구'에선 심혈관 사망 위험을 비롯한 비치명적 심근경색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인슐린 치료의 심혈관 사건 발생을 놓고는 전문가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다. 때라서 장기간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는 아직 임상적 근거가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평가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여타 혈당강하제들과 비교해 기저 인슐린 치료가 가지는 영향력을 확인해본게 핵심이다. 연구를 살펴보면, 지금껏 공개된 무작위대조군임상(RCT) 연구들을 메타분석해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DPP-4 억제제를 비롯한 티아졸리디네디온(TZD), GLP-1 작용제를 놓고 기저 인슐린이 가지는 지질 프로파일 변화를 평가했다. 주요 결과, 혈당강하제별로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DL-C) 수치 변화에는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GLP-1 작용제를 사용한 환자에서는 기저 인슐린 치료군과 비교해 총 콜레스테롤과 LDL-C 수치를 유의한 수준까지 감소시켰다. 통계적으로 GLP-1 작용제 사용군에서는 평균 3.80이 감소한 것. 하지만 기저 인슐린과 DPP-4 억제제 사용군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 표준 치료제로 메트포르민 단독이나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SU)를 병용 사용한 환자군과의 비교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주목할 점은, 기저 인슐린을 사용한 환자군에서는 일부 혜택도 확인됐다는 대목이다. 기저 인슐린 투약군에서는 현행 표준치료제와 비교해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를 평균 3.8 개선시키면서 우월성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 TZD의 경우에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C 수치를 유의하게 평균 3.55 개선시켰으나, 총 콜레스테롤과 LDL-C는 각각 16.20, 5.19 증가시키는 것과도 관련을 보였다. 한편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GLP-1 작용제의 경우 기저 인슐린 대비 총 콜레스테롤과 LDL-C 수치 개선에 우월한 결과를 나타냈다"면서 "이러한 지질개선 효과가 대규모 심혈관임상(CVOT)들에서 보고된 심혈관 보호혜택을 설명해주는 지표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기저 인슐린도 혈중 중성지방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은 주목해볼 결과"라며 "다만 TZD가 HDL-C 수치 개선을 유도한 반면, 기대를 모았던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등의 표준 치료제들은 혈중 지질 프로파일 변화에는 유의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2020-10-07 05:45:56학술

비음주자도 하루 한잔은 괜찮다? 실제론 건강 이익 없어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하루 한 잔 가벼운 술은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과연 맞을까? 소량 음주는 몸에 이로울 거란 믿음과 달리, 술을 안마시던 사람이 하루 한 잔씩 술을 마시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각종 사망 위험이 줄어드는 건강상 이익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2007년~2013년)을 바탕으로, 비음주자 112,403명을 음주량 변화에 따라 비음주 유지군과 음주군으로 나눠 3년간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10g 이하(한 잔 기준)의 알코올을 섭취한 소량 음주군에서 뇌졸중 발생위험이 비음주 유지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하지 않았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역시 비음주 유지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질환 등 주요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비음주 유지군에 비해 21% 감소했지만, 이 역시 비교대상으로 삼은 비음주 유지군 내에 ‘건강이 좋지 못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식 퀴터 · sick quitter)’이 포함된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됐다. 과거 일부 연구를 통해 알코올 30g 정도를 섭취하는 적당량 음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소판 응집을 줄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음주가 주는 건강상 이점을 의학적으로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우세하고 있다. 하루 한 잔 이하의 소량 알코올 섭취도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각종 사망 위험을 낮추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입증됨에 따라, 비음주자는 비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게 건강에 이로울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인구 기반의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2007년~2013년)에 기반해, 첫 번째 건강검진(2007년~2008년)에서 비음주자로 확인된 112,4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대상자 가운데 두 번째 건강검진(2009년~2010년)때까지 비음주를 유지한 사람(비음주 유지군)은 86%였다. 나머지는 음주량을 늘렸으며,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10g 이하인 사람(소량 음주군)이 9.4%를 차지했다. 소량 음주군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비음주 유지군에 비해 큰 차이 없었으며(위험비 0.83, 95% 신뢰구간 0.68-1.02),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또한 비음주 유지군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위험비 0.89; 95% 신뢰구간 0.73-1.09).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은 비음주 유지군 대비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위험비 0.79; 95% 신뢰구간 0.68-0.92). 하지만 사망과 연관성이 높은 기저질환을 수치화한 ‘찰슨 동반질환지수(CCI)’가 3 이상인 비율이 소량 음주군(20.2%)보다 비음주 유지군(25.7%)에서 더 높았다. 연구팀은 소량 음주군에서 나타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는 비교집단인 비음주 유지군의 중증 기저질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나온 편향적인 결과일 뿐, 소량 음주의 영향은 아니라고 추정했다. ※찰슨 동반질환지수(CCI) 점수가 높을수록 기저질환이 악화됐음을 의미 한편 하루 2잔 이상 술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은 교통사고 등 외인사로 사망할 위험이 비음주 유지군에 비해 2.06배(95% 신뢰구간 1.09-3.9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설계하고 수행한 장준영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과음이 신체에 주는 해악은 많은 연구와 임상을 통해 밝혀졌지만, 비음주자에 있어서 소량의 음주량 증가와 건강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비음주자를 대상으로 소량의 알코올 섭취 증가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발생,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코올 종류와 섭취량에 관계 없이 알코올 자체가 주는 건강상 이점은 의학적으로 불분명하므로, 비음주 습관을 유지해 온 사람이라면 건강을 위해 금주를 지속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9-28 10:46:33학술

일주일에 한번 초콜릿 섭취 심장병 줄인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초콜릿을 가끔씩 먹으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유럽심장학회(ESC)가 발간하는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초콜릿을 먹으면 심장병 발생을 8% 정도 낮출 수 있다. 이번에 진행된 연구는 미국 텍사스 베일러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것으로, 지난 50년동안 초콜릿 섭취와 관상동맥질환 발생과 관련한 연구를 분석한 것이다. 총 33만6289명을 분석했다. 이들을 평균 9년 추적 관찰한 결과, 1만4043명의 관상동맥질환과 4677건의 심장발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초콜릿 복용군과 비복용군으로 나눴더니 유의한 차이가 관찰됐다. 특히 초콜릿을 일주일에 1회 미만 복용한 군 비교해 일주일에 1회 이상 복용한군은 관상동맥질환이 8% 감소했다. 연구자인 챠아크리트 크리타나웡(Chayakrit Krittanawong) 교수는 "초콜릿에는 플라보노이드, 메틸잔틴, 폴리페놀, 스테아르산 등 심장에 유용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면서 "이들 요소는 염증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어떤 형태의 초콜릿의 더 유용한지와 1회 복용에 대한 적정한 크기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교수는 "복용량과 종류에 대해서 언급하려면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챠아크리트 크리타나웡 교수는 초콜릿과 심장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온 교수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국가의 보건의료통계를 이용해 매년 새로운 연구를 발표하고 있는 통계분석 전문가다.
2020-07-24 09:47:37학술

좋은 콜레스테롤 전립선비대증 발생도 막는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좋은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전립선비대증 발생도 낮아진다는 국내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 연구팀이 성인 남성의 경우 적정수준의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전립선비대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확보했다. 흔히 착한 콜레스테롤이라고도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다른 콜레스테롤과는 달리 수치가 높을수록 몸에 이로우며, HDL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등이 요구된다.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2009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 성인 남성 4만8539명의 임상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실시해 전립선비대증 예방을 위한 최적의 HDL 수치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연구기간 동안 전립선비대증이 진단되어 치료받은 이력이 있는 대상자를 분류해 전립선비대증의 유병률을 도출했으며, 대상자들의 HDL 수치는 4단계(<40, 40‐49, 50‐59, ≥60 mg/dL)로 구분해 HDL 수치에 따른 전립선비대증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높은 HDL 수치가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위험 감소와 유의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HDL 수치가 60mg/dL 이상인 대상자의 전립선비대증 발생위험(HR)은 0.922로, 40 미만인 대상자(HR=1)보다 낮은 수치가 확인됐다. 이는 HDL 수치가 40 이상 50 미만 대상자의 HR인 0.987보다도 낮은 수치로서, 연구진은 HDL 수치를 60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데 일정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연령대에 따른 위험도 차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 60 이상의 높은 HDL 수치에 따른 전립선비대증 위험 감소율은 4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어(HR=0.801), 비교적 젊은 나이에 높은 HDL 수치를 유지할수록 전립선비대증 예방 효과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유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60mg/dL 이상의 높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데에도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젊은 연령일수록 예방효과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중년 남성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수준의 HDL 수치를 유지해나갈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비뇨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전립선(The Prostate)’에 지난 5월 게재됐다.
2020-07-09 13:21:48병·의원

혈중 지질수치 높은 20, 30대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젊더라도 적정 지질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박준빈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박준빈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20-39세 성인이 정상에 비해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중성지방·LDL콜레스테롤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흔히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건강검진을 시행한 20-39세 190만 여명을 추적 관찰했다. 특히, 고지혈증 약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해 기존 연구와 차별됐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총콜레스테롤, 높은 LDL 콜레스테롤,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은 심근경색 및 뇌줄중의 발생위험을 높였다. 총콜레스테롤 수치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35% 높았다.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경우도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각각 약 41%, 28% 높았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18%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비교적 가벼운 이상지질혈증 (총콜레스테롤 223 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40 mg/dL 이상, 중성지방 200 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42 mg/dL 이상)에서도 관찰됐다. 한편, 지질 수치의 변화정도는 심근경색 및 뇌졸중과 연관성이 부족했다. 이전 연구를 통해 3회 이상 측정한 지질수치의 변화정도가 심할수록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 다만,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젊은 층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그런 경향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상지질혈증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 관련 연구가 꾸준히 이뤄졌고, 적극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수준에 대한 기준치도 제시됐다. 다만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이상지질혈증 연구는 비교적 부족했다. 김형관 교수는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및 중성지방에 오랜 기간 노출될수록 향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젊은 성인에서도 적절한 지질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고지혈증 약물치료 또한 효과적인 치료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준빈 교수는 "스타틴으로 인한 지질수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 기존 연구와의 차이”라며 "연구결과 젊은 층에서 지질수치 변동성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은 상관관계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질수치 변동성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공식저널 순환연구(Circulation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4-21 10:09:15학술

콜레스테롤 패러독스 등장...너무 낮춰도 안 좋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반적 치료 혜택이 클 것으로 기대했던 강력한 콜레스테롤 강하전략에도 이른바 패러독스(역설)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고지혈증 환자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분류되는 LDL-C 수치를 강력하게 낮추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 임상근거들이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20년간 전향적으로 추적관찰을 진행한 대규모 코호트 임상결과는, 이러한 'LDL-C 패러독스'에 힘을 보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은 전향적 코호트 분석 임상은 최근 국제학술지인 신경학회지(Neurology) 4월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며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진행한 해당 임상은 '여성건강 평가 임상(Women's Health Study)' 자료를 근거로 20년간 2만8000명 대상의 대규모 최장기 코호트 추적관찰을 진행한 결과지였다. 이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70mg/dL 미만으로 너무 낮추는 것에는 출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이러한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높게 나타났는데, 오히려 LDL-C 수치가 160 이상으로 높았던 환자에서는 위험도가 유의하게 높지 않았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가 너무 낮은 경우도 이러한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증가했다. 주저자인 하바드의대 Pamela Rist 교수는 논문을 통해 "통상적으로 여성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조절할 경우 심근경색을 비롯한 뇌졸중 발생에 유의한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결과 출혈성 뇌졸중 위험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고혈압을 동반했거나 흡연 여성의 경우엔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LDL-C 강하전략 'U자형 곡선' 주목 "70 미만 환자 출혈성 뇌졸중 증가 경향" 현재까지 보고된 LDL-C 강하 혜택은 다양한 임상근거를 구축해 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C' 수치가 낮고 LDL-C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는, 허혈성 뇌졸중을 비롯한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느는 것과 관련이 깊다는데 공통된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임상결과들에선 LDL-C 수치를 너무 낮춰도 출혈성 뇌졸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단 이번 'Women's Health Study' 임상은 여성 환자군만을 대상으로 지난 2004년에 종료가 됐다. 이후 20여 년간 임상등록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관찰을 따로 진행한 결과였다. 참여자들에서 LDL-C를 비롯한 HDL-C, 총 콜레스테롤 수치, 중성지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 분석에는 대상 환자들의 연령과 흡연여부, 폐경 상태, 폐경호르몬 수치,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및 고혈압 병력, 운동상태, 고지혈증약 복용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이 고려됐다. 결과는 어땠을까. 비교적 젊은 연령대와 고지혈증약이나 고혈압약물을 복용하는 여성에서는 LDL-C 수치가 70 미만으로 아주 낮게 나왔다. 또한 이들은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폐경인 경우, 음주 습관이 잦은 경우가 많았다. 반면 LDL-C 수치가 160 이상으로 높게 나온 여성들에서는 고령 및 비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병력, 흡연, 고지혈증약과 폐경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왔던 것. 평균 19.3년의 추적관찰 기간, 총 137명이 출혈성 뇌졸중 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뇌내출혈(ICH) 소견(85명)을 보였고, 뒤이어 지주막하 출혈(subarachnoid hemorrhage)이 43명이었다. 더욱이 총 1069명의 여성이 LDL-C 수치가 70 미만으로 출혈성 뇌졸중 발생 비율이 0.8%로 나타나 70 이상인 여성군 0.4%에 비해 두 배 정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출혈성 뇌졸중 발생이 'U자형 곡선'을 그리며 연관성을 보였다는 대목이다. 다변량 분석 결과 LDL-C 수치가 100~129.9mg/dL에 속한 여성 환자들보다 70 미만이 경우에서 출혈성 뇌졸중 발생이 2.17배 높아졌기 때문이다. LDL-C 수치가 매우 높은 160 이상인 환자에서도 출혈성 뇌졸중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까지는 아니었다. 이외 LDL-C 수치가 70~99.9mg/dL이거나 130~159.9mg/dL에 포함된 여성에서도, 출혈성 뇌졸중 위험도는 유의한 수준까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LDL-C 수치가 160 이상으로 높은 경우보다 70 미만으로 매우 낮은 여성에서 전반적으로 출혈성 뇌졸중이 높게 나온 것은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중성지방의 경우엔 공복시 74mg/dL 이하로 매우 낮게 유지된 여성 환자에서, 높은 여성 대비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두 배가 올라갔다. 특히 출혈성 뇌졸중 유형중 지주막하 출혈 경향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HDL-C 또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출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과 유의한 연관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연구팀은 "잠재적인 작용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게 없지만, 일부 혈관벽의 경화도와 연관성을 추측해볼 수 있다"며 "해당 임상이 첫 시행된 때가 1990년대 초반임을 감안했을때 당시엔 스타틴 제제와 같은 강력한 지질강하제가 도입되기 전이라는 사실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장기적인 영향력을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특히 유전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여성과 약물 치료를 통해 지질 수치가 낮게 나온 경우를 구분해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결과에 논평을 실은 존스홉킨스의대 심장내과 Erin D. Michos 교수는 "강력하게 LDL-C 수치를 조절하는데에는 출혈성 뇌졸중 발생이 있어서 다양한 논쟁이 이어지는 상황"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여러 질병역학적 코호트 임상에서도 해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낮은 환자군에서는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환자별 차이를 충분히 고려해야겠지만, 스타틴이나 지질강하제의 사용에 전반적인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예방 혜택이 고려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장기간 환자 예후에 대한 임상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전했다.
2019-05-01 06:00:57아카데미

"생선 안먹는다면, 오메가-3 영양제 경험적으로 장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생선을 먹지 않는 환자가 오메가-3 영양제를 꼭 챙겨먹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최근 발간한 '알기쉬운 이상지질혈증(대표저자 류왕성)'에서 "특별한 손해는 없지만 경험적으로 장점이 있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동맥경화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경동맥초음파 검사가 유용하고 맥파전달속도 검사 역시 동맥경직도를 우수하게 반영한다고 했다. 임상고혈압학회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발표된 콜레스테롤 관리지침을 포함해 개원의과 국민을 위한 교육용 책자를 발간했다. 책에는 임상에서 환자가 자주 묻는 질문 7가지가 들어있다.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모든 사람이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오메가-3의 의미와 DHA, EPA를 먹어야 하는가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 ▲동맥경화의 의미 ▲동맥경화를 알 수 있는 방법 등이다. 임상고혈압학회는 영양제로 오메가-3를 영양제로 챙겨먹기 보다는 음식 섭취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오메가-3지방산 중 생선에 들어있는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도 생선을 먹으면 된다고 했다. 임상고혈압학회는 "사람은 EPA를 거의 생산하지 못하고 DHA는 더욱 미량 밖에 만들지 못해 해산물을 통해 이등를 섭취하고 있다"며 "EPA와 DHA는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인정은 받고 있지만 용량-반응 관계는 일직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음식에서 섭취하는 EPA와 DHA는 하루 250mg 정도도 유의한 효과가 있으며 더 많이 섭취한다고 더 좋은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선을 먹지 않는 사람이 오메가-3 섭취를 원하면 EPA와 DHA 보충제를 하루 1알(대개 1g 내외) 복용하면 특별한 손해는 없고 경험적으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고혈압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할 때 환자에게 약물을 사용하기 전 충분한 기간 동안 다각적인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권했다. 다각적 요법은 식사요법, 체중조절, 운동요법이 중심이고 이 외에도 음주, 흡연 등의 조절이 필요하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스타틴(HMGCoA환원효소억제제), 피프린산 유도체, 담즙산결합수지로 조절하면 관상동맥질환 발생이나 재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스타틴의 효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임상고혈압학회는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질환 재발률 외에 총사망률도 감소시킨다"라며 "스타틴의 효과는 단시 지질을 저하하는 것뿐만 아니라 혈관반응도의 향상, 항산화효과, 항염증효과, 항혈전과 혈전 용해에 대한 효과 등도 있어 임상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동맥경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상고혈압학회는 "동맥경화 조기 진단에는 경동맥초음파 검사가 아주 유용하고 맥파전달속도검사는 동맥경직도를 우수하게 반영한다"며 "혈중 hs-CRP 농도, 미세단백뇨 검사도 예후 판정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경동맥초음파 검사는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와 동맥경화반, 동맥 혈류를 평가하는 것이다. 맥파전달속도검사는 동맥 경직도를 평가하는 검사다. 동맥 내로 맥파가 전파될 때 동맥의 어느 두 위치에서 맥파를 기록하고 그 위치의 맥파 시작시간 차이와 거리를 측정하면 동맥으로 전파되는 속도를 알 수 있다. 임상고혈압학회는 "경동맥초음파는 동맥경화증을 평가하는데 재현성이 우수하고 접근성이 좋아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에게도 필요한 검사"라며 "맥파전달속도검사를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고 쉽게 측정하는 방법은 위팔동맥-발목동맥에서 측정하는 방법으로 총 검사시간이 5~7분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맥파전달속도검사는 동맥경화의 유무와 정도를 조기에 평가할 수 있고 맥파와 함께 심전도나 심음도를 동시에 측정하므로 임상적으로 유용한 검사"라고 덧붙였다.
2019-04-12 11:48:07병·의원

"스타틴 만능 아냐…중성지방 관리 재조명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지혈증 환자 증가와 더불어 급증하는 진료비 문제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스타틴 처방 요법에도 불구하고 고지혈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와 중성지방의 관리 필요성, 새로운 치료 옵션 등을 짚었다. -편집자 주 1. 고지혈증 150만명 시대…"중성지방 무시하면 반쪽 치료" 2. "스타틴 만능 아냐…중성지방 관리 재조명해야" 3. "복약순응도가 관건" 고지혈증 치료제 선택 기준은? 4. "중성지방 관리로 고지혈증 잡았다" 의사들이 말하는 '이 약' 일상적으로 쓰이는 고지혈증이란 병명은 의료계에선 '옛말'이 됐다. 지방을 뜻하는 콜레스테롤에도 좋은 콜레스테롤(HDL, 고밀도)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저밀도)가 있고, 역할이 다르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이상(異常)지질혈증으로 바꿔부르게 됐다. 피의 상태를 나타내는 지방 인자의 역할이 속속 밝혀지면서 치료 기준도 스타틴 처방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 낮추기 일변도에서 피브레이트 약제 병용 요법과 같은 변화 조짐이 보인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함께 봐야만 이상지질혈증의 정확한 치료가 가능한 이유를 분당서울대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를 만나 물었다. "스타틴, 이상지질혈증의 만능 치료제 아냐"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스타틴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워낙 중요한 약제다. 간수치 증가나 근육통, 당뇨병 발생 부작용 이슈가 있지만, 처방시 이익이 부작용을 훨씬 상회한다. 보편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상지질혈증의 가장 중요한 타겟인 것은 분명하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을 넘어가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100 이하면 정상 범주, 70 이하면 좋은 상태를 뜻한다. 자원이 한정돼 있다면 어떤 수치에서도 스타틴을 써야한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수치는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C 저하,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된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는 스타틴 외에 다른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 식습관이 변하면서 비만 인구가 늘었고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에 따라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중성지방·HDL-C의 관리 필요성을 나타낸다. 중성지방 수치 살펴야 하는 이유는 중성지방은 우리 몸에 필요한 3대 영양소 중에 하나이지만 정상 수준 이상의 높은 중성지방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스타틴을 사용해 LDL-C가 충분히 조절해도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관상동맥심질환 재발 비율이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식이 탄수화물인 데다가 잦은 회식, 음주 문화로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많다. 특히 한국 성인 남성의 경우 서양인 대비 평균 수치가 약 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 120~130mg/dL이 평균 수치라면 한국인은 최소 160~170mg/dL를 나타낸다. 회식을 주 2~3회하면서 음주를 곁들이면 200mg/dL 수치를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당뇨병 환자에서 중성 지질이 증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근무환경 등 식이요법으로 중성지방을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 중성지방 관리 약제 사용이 필요하다. 고중성지방혈증, 페노피브레이트 처방 유익 제2형 당뇨병 환자 5천 여명을 대상으로 한 ACCORD Lipid 연구에서 심바스타틴 약제에 페노피브레이트를 추가한 경우 심혈관계 유병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사후 분석에서 환자군의 중성지방 수치가 200 이상인 환자로 나눠보니 페노피브레이트의 대략 30% 정도 심혈관 위험도가 떨어졌다. 다시 말해 중성지방 수치 200mg/dL을 기준점으로 잡아 고중성지방혈증 환자군에는 페노피브레이트 처방이 유익하다는 뜻이다. ACCORD 연구뿐 아니라 FIELD 연구 등에서도 비슷한 결과들이 나타났다. 200mg/dL 이상은 지질의 성질이 좋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나타낸다. 스타틴 치료를 하면서 중성지방 수치를 따져가며 치료를 해야 한다. 혈액 내 중성지방이 많은 경우 페노피브레이트나 오메가3 계열 약제를 쓸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 미국당뇨병학회 역시 LDL-C 수치 저하를 우선으로 하돼 중성지방 수치를 고려하라고 권고한다. 2015년 대한의학회 이상지질혈증 임상진료지침(일차의료용 근거기반 가이드라인)도 이런 내용을 반영, 개정됐다. 중성지방 200 mg/dL 이상 땐 병용요법 권고 대한의학회 '이상지질혈증 임상진료지침'은 스타틴 투약 후에 LDL-C 위험도에 따른 치료목표에 도달했으나 생활습관 교정에도 불구하고 중성 지방이 200 mg/dL 이상인 경우 초고위험군 및 고위험군에서는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 스타틴 이 외의 약제(피브레이트, 니코틴산, 오메가-3 지방산)의 사용을 고려한다. 공복 시 중성지방 수치가 500 mg/dL 이상인 경우에는 췌장염의 예방을 위해서 적절한 식사요법 및 금주와 함께 약제 사용을 권고한다. 이 수치에 해당하는 고중성지방혈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중성지방을 주로 저하시키는 피브레이트(Fibrate), 니코틴산(Nicotinic acid/Niacin),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 등을 1차 선택 약제로 선택할 것을 권고한다. 약제 선택시 복약순응도 고려해야 중성지방을 낮추는 피브린산 유도체 계열에는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 심피브레이트(simfibrate), 로니피브레이트(ronifibrate), 에토피브레이트(etofibrate), 겜피브로질(gemfibrozil) 등이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페노피브레이트과 겜피브로질이 있지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피브레이트를 기본으로 추천한다. 스타틴과 피브레이트 제제 중 겜피브로질의 병용요법은 근병증의 위험으로 권고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오메가3를 환자들이 많이 찾지만 건강보조식품으로 나오는 용량과 의학적인 용량에 차이가 많다. 2000mg과 같은 전문약 오메가3 용량도 크기가 크기 때문에 복약순응도 측면에서 보조제로 추천한다. 스타틴에 페노피브레이트를 합친 복합제도 있지만 개별 용량 조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선 식사와 상관없고 크기가 작으면서 약물의 개수가 적어야 한다. 약제의 선택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복약순응도다.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한들 환자들이 불편해서 먹지 않으면 그만이다. 세계 석학들 "중성지방 재조명해야" 중성지방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세계의 여러 석학들이 말한다. 치료의 표준은 늘 바뀌어 왔지만 아직도 LDL 수치만 중요시 여기는 분들이 많다. 최근의 의학적 논문, 증거들이 보여주는 건 단순한 LDL-C 농도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의 질을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콜레스테롤의 단단한 정도, 산화된 정도를 봐야 정확한 양질의 치료가 가능하다. 콜레스테롤의 질을 직접 측정하긴 어렵지만 중성지방을 보면 콜레스테롤의 질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스타틴을 쓰고도 중성지방 수치가 200mg/dL 이상이면 피브레이트 약제를 사용해야 임상적 편익이 증가한다. 만일 내 가족의 중성지방 수치가 250mg/dL이라면 난 무조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약제를 쓰겠다. 적어도 200mg/dL 이상이면 경제적 비용보다 효과가 더 크다. 스타틴과 피브레이트의 병용 처방이 새로운 치료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본다. LDL, 중성지방(Tg), HDL 이 세가지를 동시에 관리하는게 진정한 환자를 위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2017-07-04 05:00:53아카데미

MSD, CETP 억제제 개발 성공 첫 주자 예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MSD가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신약(CETP 억제제)' 개발 성공에 바짝 다가섰다. LDL 콜레스테롤만 잡는 스타틴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의 중요 위험인자로 꼽히는 LDL, HDL 콜레스테롤 모두에 작용하는 게 CETP 억제제.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늘리는 약물'이란 표현이 들어맞는다. 지금껏 화이자(토르세트라핍), 로슈(달세트라핍), 릴리(에바세트라핍) 등 다양한 글로벌제약사가 개발에 가세한 상황이지만, 임상연구 과정에서 효과 및 안전성 이슈로 개발이 중단되거나 잠정 보류된 상황. 다만 종근당이 개발 중인 CETP 억제제 'CKD-519'가 최근 호주에서 2상임상을 진행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임상등록기관인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아나세트라핍 임상연구. 최근 MSD가 CETP억제제 계열 약물인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의 마지막 후기 임상결과를 공개하며 시장진입에 가까이 다가섰다. 아나세트라핍의 톱라인 결과가 발표된 임상명은 'REVEAL(Randomized Evaluation of the Effects of Anacetrapib Through Lipid Modification)'. 세부적인 결과는 오는 8월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공개된다. 현재 외부 전문가 리뷰가 진행될 예정으로 미국FDA 및 주요 허가당국에 신약승인 신청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작위 이중맹검 3상임상인 REVEAL 연구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최소 4년간 50세 이상 약 3만명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을 따져봤기 때문. 특히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하는 이들에 '아나세트라핍100mg'을 추가해서 사용한 결과로, 톱라인 결과 주요 평가변수를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MSD는 "이번 결과 기존에 스타틴을 복용하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아나세트라핍은 위약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사망, 심근경색, 관상동맥혈관재생술 등의 주요 관상동맥 심혈관 사건을 유의하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슈가 됐던 안전성 프로파일에 있어서도, 별다른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으며 앞서 보고된 지방조직에 아나세트라핍이 축적되는 등의 사례는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안전성이 주목을 받은 이유인 즉, CETP 억제제 개발에 첫 주자로 나선 화이자가 지난 2006년 토르세트라핍(Torcetrapib)을 실험대에 올렸지만 임상연구에서 높은 사망률과 심혈관계 합병증을 야기하며 실패한 뒤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부작용들은 추가 연구 결과, CETP 억제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CETP 억제제들은 꾸준히 개발되어 왔다. 한편 CETP 억제제 개발사를 집어보면 총체적 난국이라 할 만 하다. 화이자 토르세트라핍 실패 이후 2012년 로슈 달세트라핍은 중간 분석 결과 치료혜택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릴리는 에바세트라핍이 임상에서 불충분한 효과를 보였다는 이유로 2015년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2017-06-29 12:00:3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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